삼성에서 뛰었던 밴덴헐크, 네덜란드 WBC 대표팀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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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릭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릭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가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참가한다.

네덜란드야구협회는 5일 밴덴헐크가 WBC에 참가할 것이라고 확정해 발표했다. 밴덴헐크는 2009년 제2회 WBC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대만·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밴덴헐크 합류로 한층 전력이 강화됐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잰더 보가츠(보스턴) 등 메이저리거 야수진을 가진 네덜란드는 마운드까지 단단해졌다.

밴덴헐크는 한국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13~2014년 삼성에서 에서 뛰며 20승12패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317개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다. 그에 힘입어 일본 소프트뱅크와 계약할 수 있었다. 일본에 건너간 밴덴헐크는 2015년 15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지난해 6월 시즌 중 3년 총액 12억엔(약 122억원) 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엔 목과 고관절 부상으로 13경기에 나오는데 그쳤지만 7승3패 평균자책점 3.84 성적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3년 제3회 WBC에서는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013년 네덜란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0-5로 지면서 예선 탈락했다. 이번 대회 A조 조별리그 한국-네덜란드전은 3월 7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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