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육부 감사 앞두고 정유라 출석 자료 조작 정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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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캠퍼스.

이화여대 캠퍼스.

최순실(61ㆍ구속)의 딸 정유라(21)에 대한 학사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이 지난해 교육부 특별감사를 앞두고 정씨의 수업 출석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민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고 경향신문이 5일 보도했다. 특검은 김경숙 당시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이 과정을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51) 교수는 “김 전 학장이 나에게 정씨를 잘 부탁한다며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이대 교수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대학 차원에서 정씨에 대한 출석과 성적 부여 근거를 조작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교육부 특별감사가 시작되기 1주일 전인 지난해 10월 24일 대학 측은 류 교수에게 “출석 인정 여부와 그 근거를 조사표에 기입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 류 교수는 이에 따라 정씨의 출석 상황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몄지만, 교육부 감사를 속이지는 못했다. 특검도 류 교수의 조교로부터 “정씨 출결 허위 표시는 류 교수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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