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안되면 경쟁으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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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0일 하오 민주당 소속의원·당직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구락부에서 열린 김대중 민추협 공동의장 사면·복권 환영모임에서 김영삼 총재는 『두 사람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봉사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라며 『결코 80년과 같은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김총재는 또 『자신있고 겸허한 자세로 책임을 다하자』며 『김의장을 상임 고문으로 모실 것이며 재야 민주세력·국민운동 본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
김의장도 답사에서 김총재와 자신의 협력·병존 관계는 유례없이 모범적인 것이라고 강조.
김의장은『동교·상도동을 두고 자꾸 파벌· 라이벌이 어떻다고 하는데 민주 정당에는 당연한 것』이라며 『대화를 해서 잘되면 협력하지만 안될 때는 경쟁을 통해 결정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
한 상도동 측 인사는『김의장이 표 대결에 의한 경선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는데 동교동 측 인사는 『그런 뜻은 아니고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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