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공모가 34만 ~ 4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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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다음달 초 상장하는 롯데쇼핑 주식의 공모 계획이 나왔다. 롯데쇼핑이 1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 물량은 국내에서 20%인 171만 주, 런던에서 80%인 686만7143주 등 총 857만 주에 달한다. 주당(액면가 5000원) 공모 희망가는 34만~43만원으로 총공모액은 국내 5828억~7371억원, 해외 2조3331억~2조9485억을 합쳐 2조9159억원에서 최대 3조6856억원이 된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외 수요 예측과 증시 상황 등을 반영해 27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공모는 2월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되며 8일 납입을 거쳐 9일이나 10일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로 롯데쇼핑의 자본금은 1000억원에서 1428억원으로 불어난다. 또 희망 공모가의 최저액으로만 쳐도 시가총액이 9조7142억원에 달해 신세계(자본금 943억원)의 8조5153억원(13일 종가기준)을 넘어서며 시총 14위사인 하나금융지주(9조8758억원)와 비슷한 규모가 된다.

◆ 공모에 참여하려면=롯데쇼핑 공모에 참가하려면 대우증권 등 공모를 받는 증권사에서 최근 1개월간 주식 거래 실적이 일정 한도를 넘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1인당 공모 한도인 5000주를 신청하려면 공모가를 최저선인 34만원으로 잡아도 17억원이 든다. 증거금률이 50%이므로 8억5000만원이 필요하다. 다만 대우증권은 이 중 절반을 연 8%의 금리로 대출해 주므로 한도까지 청약을 할 경우 4억2500만원을 준비해야 한다.

이승녕.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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