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감소세…예년보단 여전히 많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러스트 김회룡]

[일러스트 김회룡]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독감(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에 꾸준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 최고치 86.2명→64.2명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맞으면 내년 독감도 예방 가능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표본 감시 결과 지난해 52주차(12월 18일~24일) 86.2명에서 53주차(12월 25일~31일)에 64.2명(잠정치)으로 줄었다고 3일 밝혔다.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50주차에 34.8명, 51주차에 61.8명으로 급증한 뒤 52주차에 86.2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었다.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2015년에는 같은 기간 7~9명 수준을 기록했다.

질본은 “비누를 사용해 자주 손을 30초 이상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며 “독감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만성질환자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질본은 권고했다. 독감 증세가 시작된 후라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현재 유행 중인 A형 인플루엔자와 함께 향후 추가 유행이 예상되는 B형 인플루엔자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형 인플루엔자는 A형 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주로 이듬해 봄철(4~5월)까지 유행이 길게 지속되는 편이다.

한편 질본은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백신 제조사와 일선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백신 수급 핫라인’을 지난해 2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질본은 “의료기관에서 제조사 핫라인으로 직접 요청할 경우 소량이라도 필요한 양만큼 즉시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