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은 국민들의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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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한남규특파원】노태우민정당대표위원은 군이 동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대통렁직선제개헌등의 시국수습방안을 내놓았다고 미뉴욕 타임즈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5일 동지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노대표는 『만약 시위가 계속되는데 해결책이 없으면 군개입이 불가피해 진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알고있다』고 말하고 『수습방안을 결정할 당시, 계속되는 가두시위와 군이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고려대상이었으나 가두시위는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고 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군과 관련, 노대표는 『정국수습문제에 관해 현역군인들과 협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한 우리군대는 항상 국민들편이며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따라서 나는 군이 내 제안을 전폭 지지할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노대표는 『여러사람들이 군개입가능성을 크게 하는 상황발전에 우려했지만 내가 아는 한 그런 방향의 결정은 없었다』 고 말함으로써 한때 특정형태의 군활동이 검토됐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동지가 분석했다.
수습방안에 관해 전대통령과 사전협의가 있었는지에 관해 노대표는 『대통령과 나는 오래전부터 좀더 폭넓고 성숙한 민주주의가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해왔으며 이 때문에 나는 대통령이 내가 수습 안을 제의하면 이를 이해하고 수락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하고 『이런 점에서 사전협의가 있었는지의 여부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노대표는 『나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하고 민정당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야당이 과격분자들과 변의상의 연계를 맺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대표는 수습방안결정 순간을 설명하면서 『그날밤 몇 시간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애썼고 모든 대립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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