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사도 처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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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을 사는 것도 처벌되니 주의하세요."

헤르메스나 이브생로랑 등 67개 프랑스 명품 제조업체들의 모임인 콜베르 위원회와 프랑스 산업부.세관 등이 4일 유사 상표 추방을 위한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이들은 8월 한달 동안 프랑스 내 주요 관광지에서 펼쳐질 캠페인에서 가짜 명품을 제조.판매하는 행위뿐 아니라 그것을 정식 매장이 아닌 곳에서 헐값에 사는 것도 범법 행위임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현행법에 따르면 위조 상품을 구매하는 기업은 물론 개인 소비자들도 상품 위조의 공범들과 마찬가지로 2년 이하의 징역과 15만유로(약 2억2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명품 제조업자들이 새삼 홍보활동에 나선 것은 지금까지 가짜 상표가 주로 홍콩.대만 등 아시아권과 동구에서 주로 제작돼 왔으나 최근 프랑스 내에서 대규모 상표 위조단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당국의 지속적 단속에도 불구하고 위조 상표가 끊임없이 증가해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1백20만건, 유럽연합(EU) 전체로는 1억건 이상 적발됐다.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가짜 상품을 '일자리를 파괴하는 재앙'으로 평가,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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