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윤회 문건 터지자 "최순실과 통화 줄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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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후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최순실씨로부터 자문 구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지시했다고 2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문건 유출 파동이 잠잠해지자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다시 각종 정책 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 등을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과 특별검사팀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정윤회 문건이 세계일보에 보도되자 박 대통령이 최씨와 통화를 줄이고 연설문 등을 전달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전 비서관은 세계일보 보도 전까지만 해도 최씨와 하루 평균 한통 이상 통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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