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넉달 만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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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생산자 물가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0.6%)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7월에 전달보다 0.2%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선 1.6%가 올랐다. 지난달 장마로 출하물량이 줄어들면서 배추(71.5%).상추(64%) 등 채소류 가격(14.5%)이 폭등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2.6%)이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공산품의 경우 특소세 인하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휴대전화(-9.7%), TV 수상기(-8.2%), 중형 승용차(-5.8%), 에어컨(-5.2%) 등의 가격은 내렸지만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9.0%), 경유(6.1%) 등 석유화학제품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한은은 태풍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유가도 미국의 석유 재고 부족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후엔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엔 소비자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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