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먹구름 걷혔다|6·29선언으로 국제신뢰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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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말 멋진 전인류의 축제를 만듭시다.』
노태우(노태우)민정당대표의 6·29선언으로 서울올림픽조직위(SLOOC) 와 대한올림픽조직위원회(KOC)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아졌다.
서울올림픽의 한가닥 불안의 그림자와 먹구름이 말끔히 걷히고 국제적인 신뢰를 되찾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6·10사태이후 미국의 혹인지도자「잭슨」목사가 『한국의 인권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서울올림픽 보이코트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밝힌데이어 로스앤젤레스의「브래들리」 시장은 『서울에서 올림픽을 못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겠다』고 제의했고 소련에서도 『한국의 이러한 정국불안속에서는 88올림픽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나 6·29 민주개혁선언이 있은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즉각 환영성명을 발표한데이어 각국의 올림픽관계자들이 한결같이 『이제 서울올림픽에 대한 우려는 조금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김공하(김종하)KOC위원장은『제4차 남북한체육회담(7월14일∼15일·스위스로잔)에 임하는 KOC로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활기있게 대처하게 됐다. 사실 그동안 국내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88올림픽 분산개최에 대한 북한측의 정치적 트집을 잡힐수도 있었으며 양보를 강요당할 것에 대해 크게 염려했으나 이젠 IOC규정에 따라 소신껏 회담에 임하게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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