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관련주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하나로통신 경영권 획득을 위해 LG그룹이 추진해온 유상증자안이 부결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5일 증시에서 하나로통신은 1백20원(4.18%)급락한 2천7백50원으로 마감했고, LG그룹의 통신사업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계열사인 데이콤은 2.48%, LG텔레콤은 1.77% 하락했다.

증시에서는 LG그룹이 통신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추진해온 하나로통신 경영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유상증자안 부결과 통신 3강 구도의 무산으로 현재의 KT. SK텔레콤 2강, LG그룹 1중, 다수 약자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하나로통신의 목표주가를 3천5백원에서 3천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데이콤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LG텔레콤은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하나로통신은 유상증자 부결로 앞으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그룹도 통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