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위기 해결할 중요한 타개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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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노태우민정당대표위원의 시국수습방안제안에 대해 워싱턴은 기대치를 훨씬 초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28일 밤늦게 한국대사관 직원으로부터 이 제안내용을 전해 받은 미국무성관리들은 제안내용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이런 정도의 뉴스라면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전화를 환영한다』 고 의외조치에 반색했다.
한국 관계기사를 1면 톱으로 보도한 뉴욕 타임즈지는 「극적 양보」 라는 제목을 달아 『정치위기과정에 가장 중요한 타개책』 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여당, 야측에 굴복」이란 제목으로 역시 1면 톱으로 이 기사를 다룬 워싱턴포스트지는 이 조치를 「대담한 기도」 로 「폭탄적 제안」 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9일 낮 국무성 정례브리핑에서 「레드먼」 대변인은 『미외교의 결과로 나온 조치인가』 『전대통령이 미측에 수락여부 의사를 사전 통고했는가』 는 등의 질문을 거듭 받았지만 『특정결과를 추구한 게 아니다』 『외교적 의견교환은 밝히지 않겠다』 고 언급을 회피했다.【워싱턴=한남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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