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기문과 함께 갈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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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새누리당 탈당을 보류한 나경원 의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행보를 한다면 함께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30일 보도했다. 나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과 정책 노선 문제로 갈등한 끝에 탈당을 보류했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나 의원이 개혁보수신당의 원내대표를 바라다 무산돼 탈당을 보류했다”(28일, 이혜훈 의원)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게 된 상태다. 나 의원은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참 어이가 없다.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나 의원은 “이 의원은 동료의원의 정치적 결단을 허위사실로 폄훼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이 이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허위는 무슨 허위사실이냐”며 “나 의원은 유 의원을 왜 자꾸 끌어들이드냐”고도 했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나 의원(법학)과 이 의원(경제학)의 사이는 2004년 4월 총선때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나 의원이 서울 서초갑에 출마를 도전한 이 의원의 공천을 돕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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