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9천만불 물려있는 4대공사|사우디와 인수문제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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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사를 끝내고도 수년동안 인수를 거부하는 바람에 공사대금을 못받아 국내업계가 골탕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외건설공사 문제가 최근 해결 단계에 들어섰다.
26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81년에 공사를 끝내고도 지금껏 사우디아라비아측의 인수거부를 당해온 알카르지공공주택공사를 비롯해 국내10개 대형건설회사들이 물려있는 공사대금 총10억9천6백만달러 규모의 4대공사 인수문제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정부측과 한국측간에 타결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알카르지공공주택공사의 경우 경남기업이 맡았던 제4지구가 지난 5월16일 준공검사를 끝냈으며 한양·한신공영·남광토건·삼호등이 참여한 1, 2지구는 7월중에, 나머지 4지구도 늦어도 내년중에 준공검사를 마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갖가지 트집을 잡아 공사완공검사 및 인수를 지연시켜온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처럼 태도변화를 보임에 따라 정부측은 총4억달러에 달하는 대사우디아라비아 해외건설공사 미수금중에 약1억달러가량이 금년말까지 회수될 것으로 건설부는 추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측에서 아직 인수하지 않은데 따른 정확한 미수금 규모는 정산중에 있는데 경남기업의 경우 서로 줄돈·받을돈을 상계해서 추가로 받을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러졌다. 다만 준공검사를 못받아 그동안 발생했던 각종 하자보수 및 유지부담을 더이상 안지게 됐다는 것이다.
인수문제가 타결된 그밖의 지역으로는 브레이다주택공사(동아건설·계약금액 2억5천만달러) 를 비롯해 리야드공사 (대림산업·4억6천만달러) ,주베일 해수인로공사(미륭건설· 9억8천만달러)등이 있다.
중동진츨 해외건설업체들은 그동안 공사를 끝내놓고 대금을 못받아 부실화의 불운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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