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에 「10대 유망주」수두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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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배구에 대형신인들이 다수등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남녀배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연패, 실망을 안겨주었으나 10대 신인들 가운데 유망주가 많아 이들을 잘 키우면 희망이 있다는 얘기다.
인창고와 한일여실고의 우승으로 22일 끝난 제 23회 중앙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는 1년생 신인들이 놀라운 기량을 보였다.
남고부에서는 1m90㎝가 넘는 1년생이 많고 여고부에서는 1년생 세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가장 돋보이는 신인은 인창고의 이병룡(이병룡·16)과 양백여상의 이승여 (이승여).
1m90㎝·90㎏의 1년생 이범룡은 장신을 이용한 블로킹과 힘이 실린 강스파이크가 일품. 인창중 1년때 뒤늦게 배구를 시작해 아직은 잘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멀지 않아 국가대표 주전공격수로서의 재목감으로 꼽히고있다. 아직도 키가 크고 있는 이병룡은 1백m를 13초로 주파하고 허리유연성이 뛰어나며 부상의 경험도 없어 미래의 스타로 각광을 모으고 있다.
1m70㎝의 1년생 이승여(16)는 재치와 세기(세기)를 겸비한 왼쪽주공으로서 84년7월에 창단된 양백여상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 시야가 넓고 점프력 또한 뛰어난 것이 이의 강점이다.
이밖에 1년생 주전세터로는 진창욱(진창욱·경북체고) 김병철(김병철·인창고) 김주랑 (김주낭·한양여고) 장나일(장나일·신명여고)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진창욱은 1m88㎝의 큰 키에다 경기감각이 뛰어나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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