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곡히 연기요청 했건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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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 23일 상오 민정당정무회의는 여야 영수회담에 따른 대책을 논의,「현정권의 속성상 적당히 호도, 미봉하며 시간을 벌자는 작전이 아니냐」는 회의론이 일부 제기 됐으나 대부분은 일단 응하자는 의견.
김영삼총재는「오늘 중 우리가 제시한 김대중씨의 연금해제, 6·10관련 구속자 석방 등 전제조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현재 구속돼 있는 시국 사법 3천 여명에 대해서는 대단히 미안한 일이지만 실질대화를 통해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
의원들은 국민운동본부측이 영수회담과 상관없이 평화 대행진을 강행키로 결정한데 대해「김총재가 그토록 간곡히 연기를 요청했는데…」라며 다소 원망스러워 하며 곤혹스런 표정들.
김태용 대변인은 대행진의 강행결정과는 다소 다르게「영수회담 결과에 따라 중지할 수 있다」고 발표해 국민운동본부측과 다른 입장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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