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방공사령관·장성등 대규모 숙청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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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UPI·로이터=연합】 소련공산당은 17일 서독청년 「루스트」 군이 경 비행기를 몰고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 착륙한 사건과 관련, 소련 방공군 모스크바지구 사령관「콘스탄티노프」 원수를 현직에서 해임하고 모스크바지역 방공사령부 장성들을 비롯한 장교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군 기관지 크라스나야즈베스다는 「콘스탄티노프」 가 다년간 자신의 관할지역에 취약점들을 누적시켜 왔을 뿐 아니라 당의 지킴을 확고히 실행하지 않은 이유로 해임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모스크바 지구사령부의 「브라슈니코프」중장, 「마르코프」중장, 「레즈니첸코」소장, 「야쿠벤코」대령 등이 공산당에서 추방 됐다고 만 보도했는데 일반적으로 소련에서는 군장교가 당에서 추방되면 직책에서도 물러나게 마련이다.
이 신문은 모스크바지구 방공 사령부 간부들에 대한 숙청이 당 중앙의 서기이자 모스크바 당 제1서기「엘트신」 이 주재하는 특별회의에서 결정됐다고 전하고 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 의 측근인 「엘트신」 은 이 회의에서 방공사령부의 근무상 심각한 실수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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