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정부에 경고 사격…GM 중국 법인에 300억원대 벌금 폭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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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AIC GM 홈페이지 캡처]

[사진 SAIC GM 홈페이지 캡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소지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합작법인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2억100만 위안(341억원7000만원)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25일 CCTV 등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당국은 GM 중국 내 합작법인인 SAIC GM이 자동차 딜러에게 일부 모델 최저 판매가격을 제시했다.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딜러에게 불이익을 줘 당국이 지난해 수익의 4%를 과징금을 부과했다. 해당 차종은 캐딜락 SRX와 셰보레 트렉스, 뷕 엑셀이다. SAIC GM은 1997년 GM과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지분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법인이다.

이번 벌금 부과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하고,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이후 무역 분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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