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며 사과 파는 산타, 백혈병 아들 때문에

[사진 CCTV 페이스북]

22일(현지시간) 중국 CCTV가 보도한 산타클로스 엄마의 슬픈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산타 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사과를 파는 한 엄마의 이야기다.

[사진 CCTV 페이스북]

이 엄마는 산타옷을 입었지만 사람들 앞에서 웃음을 보여주는 대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거리에 나와 장사를 하는 순간에도 아픈 아이의 모습이 어른거려서다.

이 엄마의 아들 리지알(7)은 3살때 백혈병 진단을 받고 상하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가족과 의료진의 노력으로 지알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재발 진단을 받았다.

[사진 CCTV 페이스북]

지알의 가족은 지금까지 치료비로 80만 위안(1억4000만원)을 썼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엄마는 결국 거리로 나와 사과를 팔게 된 것이다.

이 엄마가 사과를 파는 이유는 크리스마스에 중국인들이 사과 선물을 하는 문화 때문이다. 중국어로 ‘사과’와 ‘평화로움’의 발음이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엄마는 두시간 동안 두개의 사과를 팔았을 뿐이다.

그렇지만 리지알의 아버지 홍은 “하지만 우리 가족은 아이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