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방송 "탐사대원들에게…" '난수 방송' 다시 내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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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9일 만에 또 내보냈다.

평양방송은 25일 오전 0시15분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물리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724페이지 36번, 824페이지 88번, 505페이지 6번…”이라는 식으로 읽었다.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이 같은 숫자를 한 차례 더 읽었다. 이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11일 방송과 같은 내용이다. 북한이 난수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6월 24일 이후 모두 19차례로 파악돼있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 쯤 김일성ㆍ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려왔다. 2000년 6ㆍ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던 난수방송은 올해 다시 시작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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