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보다 선수기용 잘못" 한국 김호감독|"한국수비· 스피드서 뒤져" 호 아로트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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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B팀의 김호(김호)감독은『호주가 강팀인 것은 사실이나 우리가 5골이나 내줘야 할만큼 실력차이가 나는 상대는 아니었다』면서 『호주와의 경기가 체력전이 될 것으로 예상, 몸싸움에 강하고 헤딩력이 좋은 오승인 강만영등 2명의 수비수를 처음 기용했으나 이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헛점이 드러났다』면서 자신의 선수기용 잘못을 인정했다.
한편 호주팀의 「아로크」감독은 『한국팀은 수비가 허술했으며 스피드에서도 뒤졌다』면서 『전반16분 한국팀이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우리선수들의 사기가 올랐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퇴장2호>
○…14일 대전경기에서 한국A팀의 김용세(김용세)가 퇴장당한데 이어 15일 수원에서도 아일랜드의 FW「머피」가 고의적인 파울로 퇴장당했다.
「머피」는 이날 후반 23분께 모로코의 FB 「라사비」가 적극수비를 하자 볼과 관계 없이 주먹으로 「라사비」의 가슴을 때려 쓰러뜨렸다.

<3골째 먹자 호 응원>
○…이날 3만여 관중들은 한국팀이 세번째 골을 허용한 이후부터는 호주팀을 열렬히 응원했는데 이는 한국B팀에 걸었던 기대가 허물어진데 대한 반발로 풀이.
호주팀은 4, 5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과 경기가 끝난직후 관중들로부터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한국B팀은 야유를 받았다.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숙소(타워호텔)로 돌아온 후에도 호주팀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가 워커힐로 쇼구경을 떠난 반면 한국B팀은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침통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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