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 단축에 "l2년"|윤남한, 4백m서 한국신…스승기록 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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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0·01초 단축하는데 꼭12년이 걸렸다.
국가대표 윤남한(윤남한·성균관대)이 14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5회 KBS배 전국육상대회 최종일 남일반4백m결승에서 47초28을 마크, 12년동안 난공불락이었던 한국최고기록(47초29)을 0·01초 단축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윤의 스승인 구본칠(구본칠·성대코치)씨가 지난 75년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기록이다.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윤은 아시안게임 때는 1천6백m 계주멤버로 출전,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그동안 5∼6회에 걸쳐 4백m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라스트스퍼트가 부진해 기록경신에 실패해 왔었다.
윤은 경기가 끝난 후 『선생님의 기록을 깨뜨려 무엇보다도 기쁘다. 지난 동계훈련에서 언덕오르기를 반복한 것이 근력의 힘을 많이 보강 시켰으며 최근들어 스피드가 좋아져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벌어진 경기에서는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 이재복(이재복·한전)은 5m15cm를 뛰어넘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최고기록(5m12cm)을 1년만에 3cm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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