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IBF 미니플라이급 이경연 펏 챔피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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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신설된 프로복싱 IBF 미니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경연(이경연·19)이 날카로운 좌우스트레이트 연타로 일본의 「가와카미·마사하루」(20)를 2회31초만에 KO로 제압하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경연은 이로써 한계체중47·16kg으로 최경량급인 이 체급의 초대챔피언이 됐다.
한국은 이를 포함, IBF챔피언이 모두 5명에 이르게 됐다.
14일 부곡하와이 특설링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동급1위인 이는 펀치와 스피드에서 「가와카미」(동급2위)를 크게 압도, 속사포 펀치로 3차례 다운을 빼앗고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11전승(4KO)을 올린 이는 85년 주니어플라이급 신인왕 출신의 인파이터.
경북 봉화가 고향인 이는 경북 영주공고 1년때 복싱에 입문, 83년 전국체전 코크급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미니플라이급은 현재 IBF외에 WBC에도 신설됐으나 챔피언이 탄생하기는 이가 처음이며 이 체급에서는 한국·일본·필리핀·태국등과 남미국가들에서 많은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이와 「가와카미」는 똑같이 7백50만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이는 오는 9월말 인도네시아로 원정, 동급8위인 「나라수하나」를 상대로 1차방어전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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