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조류 배설물서 고병원성 AI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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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 송봉근 기자

AI발생. 송봉근 기자

경북 김천시 하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5일 김천시 지좌동 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을 검사한 결과 1점에서 AI 바이러스(H5N6)가 나왔다. 이 바이러스는 23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김천시는 배설물 발견 장소에서 반경 10㎞ 내 가금류 이동을 제한했다. 반경 10㎞ 안에는 86개 농가에서 135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강성호 김천시 농축산과장은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감천을 지속적으로 방역하는 한편 사람과 차량이 김천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근 소규모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가금류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도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변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 경북도는 이 지역에 거점·이동통제소 5곳을 설치하고 반경 3㎞ 내 가금류, 10㎞ 내 오리를 예방적으로 도태시켰다. 아직까지 경북 가금류 농장에서는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41곳을 설치하는 등 AI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김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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