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진 멀리뛰기 8m3cm로 한국신|「8m벽」6년만에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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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육상 멀리뛰기에서 「마(마)의 8m벽」이 무너졌다.
국가대표 김원진(김원진·한체대)은 12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5회 KBS육상대회 첫날 남일반부 멀리뛰기 결승에서 8m3cm를 뛰어넘어 멀리뛰기의 8 m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원진의 이날 기록은 잠실주경기장 개장이래 처음으로 8m를 띄어넘는 기록으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종일(김종일)이 멕시코 고지에서 수립한 한국최고기록 7m98cm를 5cm나 경신한 한국신기록이며 한달전 전국선수권대회 때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7m86cm)을 무려 17cm나 더뛴 좋은 기록이다.
또 남자중거리 국가대표 유태경(유태경·부산대)은 올시즌 4번째로 도전한 남일반 8백m에서 1분46초9을 마크, 한국최고기록(종전1분47초55·김복주)을 0·62초 앞당기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은 이날 1차시기에서 파울을 범해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으나 3차시기에서 한국최고기록에 1m뒤지는 7m97cm를 마크, 기록경신의 가능성을 엿보였고 마지막 5차시기에서 8m3cm를 뛰어넘어 6년동안 요지부동이었던 김종일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로써 남자멀리 뛰기는 국가대표 8년의 백전노장 김종일과 대학1년생 신예 김원진간의 뜨거운 기록대결로 흥미를 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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