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해류 → 연해주한류…해류 이름 정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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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던 한반도 주변 해류(海流) 이름이 통일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한반도 주변을 흐르는 ‘해류’의 공식 명칭 선정 작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류는 오랜 기간 한 방향으로 흐르는 바다의 흐름을 말한다. 한반도 주변을 흐르는 해류의 이름은 그동안 외래어나 지명 표기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가 존재했다. 해류의 종류도 ‘난류’, ‘한류’, ‘해류’, ‘지류’ 등이 원칙 없이 혼용됐다. 이로 인해 지역별로 해류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에도 어려움이 컸다. 이에 해양조사원은 올해 한국해양학회 연구진을 비롯한 전문가, 현직 교사 등 300여 명과 함께 해류 명칭 통일 작업을 진행했다.

외래어·지명 따른 갖가지 표기 통일

이름 통일 작업은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진행됐다. 규모가 작은 해류의 이름에는 ‘난류’ 또는 ‘한류’를 붙이기로 했다. 반대로 규모가 큰 해류에는 ‘해류’ 이름을 붙였다. 외국에서 기원한 해류의 명칭은 실제 자국에서 사용하는지 여부와 사용 빈도 등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쿠로시오해류’, ‘구로시오난류’ 등으로 불리던 것은 ‘쿠로시오해류’로, ‘대만난류’ 또는 ‘타이완난류’로 혼용되던 해류는 ‘대만난류’로 통일됐다. 서해안에 흐르는 해류의 이름도 ‘서한연안류’로 부르기로 했다. 리만해류로 알려진 러시아 연안 해류는 ‘연해주한류’로 명명했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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