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뭔가 제시못해 미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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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과 국민당은 10일상오 각각 당사에서 의원총회·학대간부회의를 열고 규탄대회 상황을 관찰해가며 그때그때 대책을 세우기로하고 대회가 끝날 때 까지 당사에서 관망
이민우신민당총재는 『민정당만의 일방적 정치일정 강행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 고 민정당대회를 비난.
그러나 이총재는 『민중혁명과 같은 방법으로는 불행과 비극밖에 초래할 것이 없다』 고 범국민규탄대회를 겨냥하고는『신민당이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 앞에 뭔가를 책임있게 제시할 수 없어 미안하다』 고 술회. 신민당일부에서는 규탄대회 참여론도 나왔으나 당지도부가 제동.
이만섭국민당총재는 『나라가 있어야 대통령도 있고, 국회의원도 있는것 아닌가』 고 제갈길 따로 가는 여야행사를 개탄하고는 『건국이래 가장 심각한 시국을 맞아 감정보다 이성으로, 전쟁이 아닌 대화정치로 풀어나가자』 고 강조.
무소속 이기택의원의 민사회는 이날 상오 광화문사무실에서 정재문·장충준의원및 회원 1백여명이 모여 별도의 규탄대회. 이들은 사무실에서 농성하다 하오 성공회대회장으로 도보행진을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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