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후 야와 대화추진|민주화는 「선언」아닌 「실천」만으로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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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의 이춘구사무총장은 8일 김영삼민주당총재가 민주화공동선언을 제의한데 대해 『우리당은 이미 대표위원의 각종 연설을 통해 민주발전에 대한 태도를 명백히 해왔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왔으므로 새삼스럽게 무슨 선언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본다』고 말하고 『6·10대회가 끝나고 총장회담등 실무자급 대화가 잘 풀려나가면 대표회담도 당연히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총장은 『대화를 이유로 전당대회를 연기하라는 것은 역으로 보아 평화적 정부이양을 못하게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으로 볼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여야 대화에서는 4·13조치와 사면·복권등 모든것을 포함하겠지만 어디까지나 4·13조치의 불가피성과 사면·복권이 왜 안되는 것인지를 정확히 인식, 설득시켜주기 위한 것이지 정치적 흥정대상으로 삼으려는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정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씨의 민주화공동선언은 국민을 현혹시키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민주정치발전은 구호나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만 가능하며 우리는 지금까지 밝혀온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나갈 것임을 거듭 밝혀두면서 야권이 조건없는 대화에 응할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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