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서둘러 갚는다|5월중에 12억불 조기 상환|금년말 총외채 잔고 3백80억불로 줄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지난 5월중 외채의 대부분을 도입한 금융기관이 조기상환한 외채만 12억달러에 이르고 조기상환의 가속화로 올들어 총외채는 30억달러나 준 4백15억달러선으로 감소했다.
올 3·4분기중 총외채는 4백억달러 이하, 그리고 년말까지는 3백80억달러대로 감소 할 전망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산업은행이 6억6천만달러, 외환은행이 2억8천만달러, 수출입은행이 2억7천만달러등 12억1천만달러의 조건이 불리한 외채를 조기상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환기간이 도래해 갚은 외채도 외환은행 1억달러, 산업은행 4천만달러, 수출입은행 3천만달러, 기타기관 9천만달러등 2억6천만달러로 5월중 금융기관이 갚은 외채만 모두 14억7천만달러나 됐다.
그러나 공공·상업차관 및 금융기관의 단기차입 등으로 6억여달러의 외채가 늘어나고 반면 일부기업이 갚은 외채도 있어 5월중 총외채규모는 10억달러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당초 연말까지 총외채를 4백18억달러로 줄인다는 방침이었으므로 계획이7개월이나 앞당겨 달성된 셈이다.
올들어 5월까지 금융기관이 조기상환한 외채는 28억달러, 상환기간이 돼 갚은 외채는 9억1천만달러로 금융기관만 모두 37억1천만달러의 외채를 갚았다.
조기상환한 외채는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에 0.625% 가산 조건이거나 미국의 프라임레이트(연리8.25%) 연동조건으로 차입한 악성외채인데 이 같은 조기상환으로 연리 0.5∼0.75%정도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