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모의' 의혹 이완영·이만희 사임 거부…최교일 "최순실 측 만났지만 모의 안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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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최순실씨 측근들을 만나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사임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에 나서 "야당에서 나와 이만희 의원을 사임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이 사건이 없었으면 정말 사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반드시 이번 국조특위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 이제는 사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 역시 "위증 교사를 지시했다고 의심받는 박헌영 전 과장은 이 순간까지도 만난 적이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며 "새누리당에게 덧씌워진 모략과 모함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완영·이완영 의원과 함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청문회 '사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정 전 이사장을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모의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위증을 모의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신빙성이 없는 제보 내용을 배척했다"고 밝혔다.

그는 "9일 오전 이완영 의원으로부터 국회 사무실로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더니 처음 보는 정 전 이사장과 이 의원 등이 대화 중이었다"며 "당시 정 전 이사장의 제보 내용은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 아니고 고영태의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 PC가 최순실의 것이든 고영태의 것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호하게 '제보 내용이 신빙성이 없고, 별로 중요한 내용도 아니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삼을 내용이 안 된다'고 의견을 명백히 밝히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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