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가장 무서웠던 취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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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살인사건에 대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SNS 발언이 눈길을 끈다.

주 기자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편’ 방송 하루 전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경글을 남겼다.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편에서는 박 대통령의 5촌인 박용철과 박용수의 죽음에 대해 다뤘다.

그는 “제가 무서운 취재 참 많이 했지만 이 살인사건 취재 때보다 무서운 적은 없었다”며 “쫓기고 또 쫓기고, 살해 협박도 예사로 당했다”고 했다.

이어 “육영재단 폭력에 관여했던 한 조폭은 제게 손도끼를 지니고 다니라고 했다. 제 머리를 쇠망치로 노리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가 당선되자, 조폭 대신 검사들에게 쫓겼다. 이상한 살인사건을 이상하다고 했는데 제게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겨우 무죄받고, 지금도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무죄인 사건을 무죄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사건 하나 취재하는데, ‘몸조심 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있다”며 “이따금 무섭게 취재를 해온 지 벌써 2년 가량 됐다. 가장 어려운 퍼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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