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보기기밀 소에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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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일미군 요코다(횡전) 기지의 군사기밀간첩사건을 수사중인 일본경시청은 25일 체포된 일본인 4명에 대한 조사에서 대형레이다로 공중에서 반경 4백km에 달하는 영공을 감시,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최신 예미조기경보관제기 (AWACS) E-3C의 기술지도서가 소련측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밝혀냈다.
경시청공안부에 따르면 소련에 군사기밀을 넘겨준 중국기술센터 고문 「다테」 (이달·60) 씨로부터 최신예 전투기F-16의 기술지도서뿐만 아니라 E-3C의 기술지도서를 이미 귀국해버린 주일소련대사관 1등서기관 「소코로픈」에게 넘겨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또한 조기경보기의 원형기인 E-3A와 공중급유장치의 기술지도서도 소련측에 유출됐다고 일본경시청은 밝히고있는데 지난83년부터 개발, 최근 미국내 일부와 서독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군일부에 실전배치가 시작된 최신에 전자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E-3C의 기밀이 소연측에 유출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미국등 서독에 큰충격을 주게될 것같다.
일본경찰당국은 「다테」씨가 주일소련통상대표부직원「아크소노픈」에게는 F-16등 최신예전투기의 기술지도서를, 주일소련대사관 1등서기관 「소코로프」에게는 E-3C의 기밀을 각각 넘겨주고 약1억엔의 보수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들 소련인은 각각 다른 루트로 「다테」 씨에게 접근, 최신예미공군기 군사기밀을 입수했다고 말했다.@@동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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