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보도 통제 시도 의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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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추적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를 막기 위해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지난 14일 전국언론노조가 개최한 ‘언론장악 부역자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시크릿’ 편과 관련해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시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이어 “SBS 경영진들이 (만남을) 거부해서 성사되진 못했지만 청와대가 세월호 7시간 보도를 통제하려 했던 정황으로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허 수석은 정무수석이다. 언론사 인사들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이후 방송이 나간 뒤로는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도 언론을 통제하고, 자기네 입맛대로 언론을 끌고 가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행적에 대한 취재를 보도했다. 하지만 취재진은 끝내 박 대통령의 뚜렷한 행적을 밝히지 못했고, 대통령 스스로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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