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천마일 자위력 갖추면|미 7함대 북대평양서 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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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공동=연합】 일본이 반경 1천해리범위내에서 충분한 자위력을 가질 경우 북서태평양에서의 미국의 방위부담은 줄어들 뿐만아니라 이 지역의 미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배치할수 있을것이라고 「와인버거」미 국방장관이 18일 밝혔다.
「와인버거」장관은 이날 미상원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증언을 통해 이같이 밝힘으로써 일본의 방위력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할 경우, 미국은 현재 태평양 북동해역에 배치된 제7함대를 태평양의 다른 해역이나 인도양에 재배치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와인버거」장관이 언급한 일본의 방위력은 잠수함 공격방어 소야(종곡)·쓰가루(율경)·쓰시마(대마) 등 3대 중요해협봉쇄방지, 소련의 장거리폭격기의 태평양진입방지등을 지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정부는 현재까지 반경 1천마일 해역을 일본의 자발적인 방어지역으로 한정해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와인버거」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미일간의 국방분담노력의 실제적인 표시로 해석할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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