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저히 다른 국회결산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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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야는 13일 임시국회를 결산하는 성명을 냈는데 민정당측이 『국정을 충실히 다룬 값진 국회』라고 주장한데 반해 신민당측은 『국회가 부담스런 존재가 됐다』고 지적해 현격한 시국관을 노정.
김정남민정당대변인은 『이번 국회는 4·13결단에 대한 국민적공감대의 확산은 물론 우리의 국기를 손상시킨 통일민주당의 반국가·반민족적 저의와 흉계를 철저히 파헤쳐 정국안정과 국민 여망에 크게 기여했다』고 자독.
정재원 신민당대변인은 『물리적 충돌보다 더 심각한 여야간의 내재된 적대의식은 구제불능의 정치상황과 절망의 정치감각으로까지 확산돼 가는듯한 인상을 남겨 국민들은 국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부담스런 존재로까지 인식하게 됐다』고 자성.
최용안국민당대변인도 『범양사건진상규명결의안등 정치현안을 상정조차 못한 것은 의회의 권능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는데 김태룡민주당대변인은 『성명을 낼 가치조차 없는 국회였다』 며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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