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들어갈순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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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은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투표에 참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나름대로의「야당역할」을 해야한다는 「당위론」과 과거의 관행에 연연치 말고 「주어진 현실」을 인정해야한다는 「현실론」이 맞서 진통.
이자돈총무는 12일의 의장단선거에 참가키로 민정당측에 개인적으로 언질을 주었다는 후문인데, 막상 정무회의와 의총이 열리자 상당수 의원들이 『우리가 제출한 범양사건 특별조사외 구성결의안은 다루어져야 들어갈 명분이 있지 않느냐』며 제동을 거는 바람에 약속을 파기.
이에따라 이총무는 이재형국회의장·이한동민정당총무에게 사정을 설명했는데 민정당측은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얘기.
심사가 불편해진 신민당지도부는 13일 상임위원장선출을 앞두고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참가문제를 재론했는데, 한 관계자는 『이제 와서 들어갈 수야 없지 않느냐』며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게 우리당의 한계이자 실상』이라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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