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모 ‘할복단’모집 논란…“30㎝ 회칼과 흰장갑, 유언장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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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박 보수단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은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 8일‘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박대모) 중앙회 경북본부장 윤모씨는 박대모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씨는 “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도 할복단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는 “대통령 관련 허위·거짓보도 언론과 탄핵 찬성에 동참한 새누리당 의원, 검찰 등을 심판하고자 광화문 집회 현장 할복단원을 구성한다”면서 “준비물은 30㎝ 회칼과 흰 장갑, 유언장”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독립투사’라고 밝힌 윤씨는 대한민국 만세, 박 대통령 만세, 탄핵 반대 등을 외치며 “배신자와 거짓보도 방송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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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나를 테러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어 선언하는데, 나는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한편 박사모는 “가자 광화문으로!”라는 제목으로 10일 열릴 광화문 집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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