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2차 상경투쟁' 출정식…9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서 집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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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연맹회원들이 탄 차량이 1차 상경투쟁 당시인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를 출발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전국농민연맹회원들이 탄 차량이 1차 상경투쟁 당시인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으로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를 출발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전국농민총연맹(전농)이 박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내일(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상경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농은 이를 위해 8일 오후 1시 경기 평택시청 앞에서 2차 상경투쟁을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지의 농민 250여명이 참석했다. 트랙터 10대와 트럭 20여 대도 동원됐다.

이 자리에서 김영호 전농의장을 비롯한 농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 처벌로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 또 "박근혜는 국민의 명령인 즉각 퇴진을 거부한 채 국가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범죄행위를 변명하고 은폐하고 있다"며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있고 국정은 파탄의 길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출정을 알리는 고사를 지낸 뒤 오후 2시쯤 트랙터를 앞세우고 평택역으로 행진했다.

농민들은 평택역까지 행진한 뒤 지하철로 수원으로 이동해 오후 7시 수원역에서 개최될 '전봉준투쟁단과 함께하는 수원시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내일(9일)은 수원을 출발해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상경집회를 한다.

이어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출발해 오후 2시 세종로 공원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청와대, 오후 6시 광화문 7차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지난달 25일 트랙터가 경찰에 막혀 상경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상경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경찰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 차단' 방침을 세우고 평택에 9개 중대, 수원에 5개 중대 등 모두 11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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