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청약 가수요 줄어드나…서초 신반포 래미안 리오센트 1순위 14대1로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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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 래미안 리오센트 1순위 당해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14.3대 1이다. 일반분양 134가구 모집에 1380명이 접수했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 중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앞서 올해 분양한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나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100대 1, 306대 1 등 높은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졌다. 같은날 청약에 나선 다신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 1순위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규제 전인 10월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16.4대 1이었다.

이처럼 청약열기가 주춤한 것은 11.3 부동산 대책 시행 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매제한 연장이 제외된 부산도 경쟁률이 주춤하다. 지난 6일 부산 정관 두산위브더테라스 1순위 31.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3일 부산 해운대 센텀트루엘 1순위 경쟁률 386대 1에 달했다.

청약시장도 차분해졌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2만2234가구 분양에 46만1704명 청약에 나섰다. 청약자 수는 전달(8만2600명)보다 44% 줄어든 수치다. 청약자 수가 줄면서 평균 청약경쟁률도 20.8대 1로 전달(21.9대 1)보다 감소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인상 가능성 커지고 내년 집단 대출규제를 앞두고 수요자들 중심으로 청약에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조민아 과장은 “최근 청약시장에는 투자목적의 가수요가 줄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서울과 신도시는 1순위에서 마감되지만 평택이나 인천 등과 같은 비인기지역은 수요가 더 줄어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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