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달러화 폭락 중점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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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서 달러방위대책이 긴급과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28일 일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통화문제의 비중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커졌으며 달러화폭락으로 각국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는등 세계경제에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어 「레이건」·「나카소네」 회담에서 달러화하락에 제동을 걸기위한 대책이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미국측이 이를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루자는 공식전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달러방위대책으로 동경에서 엔화표시의 레이건펀드를 발행해줄것을 미국측에 요청했으며 미일통화당국의 협조개입체제강화및 양국의 금리조정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희망하고 있다.
외무성및 대장성당국은 달러화·엔화안정을 위한 구체적 대책에 대해 미국과 이미 비공식적인 협의에 들어갔으나 레이건 펀드발행에 대해 미국이 매우 주저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달러화가 급격히 하락한 지난 78년에 마르크화및 스위스프랑화 표시의 카터 펀드를 발행, 달러폭락에 제동을 건적이 있었다.
미일양국은 금리정책에 대해서도 현재 의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미국은 일본에 대해 재할인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의 대장성및 일본은행은 오히려 미국이 재할인율을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재할인율 인상이 경기후퇴를 더욱 악화시키고 채무국의 외채상환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있다
이밖에 미일정상회담의 주요의제는 대일보복조치를 포함한 무역마찰·일본의 시장개방및 내수확대 정책등이 포함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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