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간부들, 말썽일으킨 임원들 자퇴 요구|새로운 불씨로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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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건석회장의 돌연한 자살로 큰 위기에 빠진 범양상선은 정부의 조기 수습대책발표와 2명의 대표이사 부사장선임으로 22일부터 일단 표면적으로는 평온을 되찾은 듯 했으나 중견간부들의 모임인 과장단 회의에서 일부임원들의 자퇴를 요구하고나서 새로운 불씨가 되고있다.
박회장의 장례식이 끝난 21일하으 과장급 모임을 갖고 ▲우리회사는 우리손으로 지킨다 ▲부서장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적극 지지한다 ▲이번 사건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4명의 임원과 박회장 배격에 적극 가담한 부서장 1명등 5명은 스스로 물러나야한다는등 3개항을 결의, 이어 열린 부서장 회의에 구두로 통보했다는것.
특히 과장들은 『도의상 물의를 일으킨 임원들과는 일을 같이 할수 없다』면서 이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원총회를 열어서라도 회사내부를 정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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