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신나는 한달 휴가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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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긴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한 달간 이어지는 여름 휴가는 부시 대통령이 취임 이후 매년 빠뜨리지 않는 중요 행사.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근교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부인 로라 부시 여사, 애견 바니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텍사스 웨이코공항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해병대 1호 헬기를 타고 크로퍼드 목장에 도착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제 정말 즐거운 여름 휴가(summer buzz)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을 따라 교통표지판 하나 없는 외딴 크로퍼드 목장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낼 생각에 모두 낙담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대통령은 이번 휴가 동안 1천6백에이커(약 2백만평)에 이르는 넓은 목장에서 자신의 취미 생활인 덤블.잡목 제거에 몰두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또 크로퍼드 목장에만 머물지 않고 2004년 재선에 대비해 자신의 표밭인 텍사스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도 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앞서 이날 오전 워싱턴 근교 베세즈다 해군병원에서 연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올해 57세인 부시 대통령은 동년배에 비해 건강이 좋은 상태"라며 "대통령 임기 동안 직무수행에 적합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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