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거인" 장정구, KO로 12「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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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프로복싱사상 최장수 세계챔피언인 장정구(장정구·24)가 화끈한 KO승으로 12차 방어의 관문을 넘어섰다.
WBC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인 장은 19일 하오 인천선인체육관에서 벌어진 타이틀방어전 12회 경기에서 멕시코출신 도전자 「에프렌·핀토」(26·동급 9위)를 4차례 다운시킨 끝에 6회 57초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장은 일본의 「구시켄·요코」가 세운 동양최다방어기록(13차)에 한 경기 차로 접근했고 현재 타이틀을 갖고 있는 세계챔피언 중 최다방어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근 세계챔피언으로는 WBC헤비급 「마빈·해글러」의 12차 방어가 최다기록.
장은 이날 초반부터 맹렬한 적극공세로 오랜만에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장은 『후핀토」가 생각보다 허리가 유연해 빗나가는 주먹이 많았다. 이 때문에 초반에 고전했으며 KO를 의식, 상대의 헛점을 노려 무조건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장이 멕시코복서와 치른 7차례 방어전 중 KO승을 거두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33승(14KO) 1패를 기록한 장은 오는 6월28일 동급 4위인 apr시코의 「이시도르·페레스」를 상대로 국내에서 13차 방어전을 가질 계획이다.
장은 이 경기에서 1억1천만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전대통령 축하전문
전두환 대통령은 19일 WBC라이트플라이급 제12차 챔피언 방어전에서 승리한 장정구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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