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부 최기섭·박영순씨가 부른 『부부』 2달만에 30만장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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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무명의 40대 중년부부(최기섭·박영순)가 입을 모아 부른 노래 『부부』가 요즘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있다.
애잔하고 다정한 멜로디에 실린 이 순애보적 내용의 노랫말은 전국의 부부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요는 출반된지 2개월도 채 못돼 30만장이상 팔렸으며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가요계에선 지난 78년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이후 최고의 히트곡으로 손꼽고 있다.
또 이 노래를 주제로 한 영화가 합동영화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KBS 제1TV는 『가요드라마』로 제작중이다.
이들은 41살 동갑나기 부부로 남편 최씨는 서울청계천8가에서 조그마한 공구수리점을 하고 있으며 16, 13살 짜리 두 아들을 기우며 사는 「보통사람들」이다.
이들 부부의 테크닉은 다소 뒤떨어지지만 때묻지 않은 목소리와 창법이 오히려 더욱 호소력 있고 매력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노래는 지난달 16일 KBS 제1TV의 『가요무대』에 소개된 후 시청자들의 방송요청이 밀려들면서 인기가 가열되기 시작했다. 밤무대에서도 끈질긴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최씨 부부는 생업에만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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