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 유리창에 깔려 아파트 공사장 인부 의식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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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지방경찰청]

[사진 부산지방경찰청]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인부들이 발코니 유리창틀 수십개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1일 오후 2시 40분쯤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 근로자 박모(60)씨가 화물차량에 실린 발코니 유리창틀 묶음을 내리다 유리창틀 수십개가 쓰러지면서 크게 다쳤다.

박씨와 같이 하역작업을 한 화물차 기사(62)는 "박씨가 유리창틀을 묶고 있던 줄을 풀어달라고 해 줄을 푸는 순간 창틀이 넘어지며 박씨를 덮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가로 1.2m, 세로 1.8m의 유리창틀은 39개가 한 묶음으로 총 무게가 2t가량이다.

박씨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 기사와 공사 책임자를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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