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여성|벽지국교돌며 인형극공연|연극인 구민영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86년 5월 공연기획 「시각」을 열고 벽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꿈을 심어줄 인형극 『달려라 삼보』와 연극 『한 여름밤의 꿈』을 공연해온 구민영씨(31).
그가 이번에는 서울예전출신의 젊은 연기자 6명과 함께 극단 「시각」을 만들어 첫번째 공연작이될 어린이 노래극 『집 없는 아이』 (김병훈 연출)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충남 당진의 기지국민교·송학국민교를 비롯해 강원의 홍천, 경기의 강화·안성·파주 등 8개 국민학교를 돌면서 공연한다. 5월1일부터는 한달간 서울의 꿈나무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난생 처음 인형극을 본 아이들은 너무너무 좋아들해요. 공연소식을 듣고 잠을 설치며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어요. 벽지뿐아니라 서울 인근지역에서도 인형극 한번 구경못한 아이가 대부분이예요.』
조연출·기획을 맡아 4년여 동안 몸담고 있던 극단 「실험극장」을 떠나 독립한 그는 『스폰서를 얻는 일부터 연출가와 작품선정, 캐스팅, 공연장 섭외, 인쇄물 제작, 홍보 등 모든 것을 도맡아하는 일이 힘들지만 재미있고 보람도 크다』고.
그는 어린이들의 정서생활을 위해 「교실만 빌려주면 되는 일」에 좀더 많은 학교 선생님들·교육위원회분들이 협조적이었으면 하고 소망한다. 이화여대 교육과출신(79년). <박금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