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국민 배신한 사람들이야말로 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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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중앙포토]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중앙포토]

새누리당 비주류 황영철 의원이 25일 “국민을 배신한 사람들이야말로 유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이정현 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들을 ‘예수를 판 유다’에 비유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바판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크리스천이고 저도 교회를 다니는데 예수님을 이렇게 비유해도 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부정과 비리에 항거하는 국민들 편에 당연히 서 있지 않으시겠느냐.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들이야말로 유다”라고 박 대통령과 친박계 지도부를 공격했다. 또 “국민들이 얼마나 더 이런 얘기를 친박 지도부로부터 들어야 할까, 분노만 더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준엄하게 잘못된 국정운영과 부정비리 권력농단에 대해 돌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황 의원 말씀에 따르면 ‘탄핵을 하자는 의원들이 예수를 판 유다면 박 대통령이 예수가 되는 것’이냐”고 묻자, 황 의원은 “그런 표현이다”라고 답했다.

비주류 의원들의 협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이날 오전 시국위 회의를 마친 후 “지금까지 탄핵안에 찬성하는 당내 의원 40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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