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항복 받은 |충무 수강루 복원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임신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았던 충무의 수강누가 복원된다. 현재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은 수강루의 복원은 지난 23일 국사 편찬 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의 신축 국사관 (과천) 개관 현장에서 수강누의 사진을 본 전두환 대통령이 바로 복원 지시를 내림으로써 이루어지게 됐다.
충무 수강루의 존재는 통영지 등의 기록으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지난 83년 11월 충무공 연구가 이종학씨(수원 거주)가 일본에서 간행된 옛 사진집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찾아내면서부터다.
1907년 일본 박문관이 발행한 이 사진집엔 「한인대자만의 장소- 일본을 이긴 것을 기념하는 수강루」라는 제목과 함께 바로 충무 수강루의 사진이 실려있었다. 사진 설명은 『제국군함 「신고」가 지난번 한국 남해안을 순항할 때 함장 「시데지마」(수도) 중주가 찍은 것. 수강루는 통영(지금의 충무시)해안에 있는데 임난 당시 이곳은 한국 수군의 근거지로서 이순신이 일본 수군을 격파하고 항복을 받았다고 한다. 「수강루」란 큰 현판을 달고 지금까지도 한국 사람이 크게 자랑하는 곳』이라고 돼있다. 통영지에 따르면 수강루는 왕난 후 80년되던 1677년 당시 57대 수군 통제사이던 윤천뢰가 충무공의 업적을 기려 세웠으나 그 후 불탄 것은 22년후인 1699년 74대 수군 통제사 이홍술이 재건했고 1755년 1백17대 수군통제사 이장오가 부분적으로 고치면서 단청했다고 한다. 수강루는 그후 일제가 이 땅에 들어오면서 파괴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현지를 답사했던 이종학씨는 『수강루의 위치는 현재 충무시 중앙동 (속칭 동충)제일은행 충무 지점 뒤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충무 시민들은 자랑스런 역사의 유적을 복원케 되어 기쁘다며 수강루의 조속한 복원을 기대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항복을 받았던 수강누가 복원되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