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선택 과목 3년전에 알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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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별로 지정되는 선택 과목 및 가중치 과목은 시행 3년전에 확정, 고1때부터 학년별 이수시간을 합리적으로 배정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새 대입 제도 운영 방안이 제시됐다.
주관식 문제는 시행 첫해인 88학년도와 89학년도까지는 각 과목 30%비중에 단답·완성형으로 하되 현재 1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90학년도부터는 40%로 비중을 높이고 논문형도 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처음 실시되는 주관식 문항에는 점수당 객관식의 1·5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배정하고 대학별로 중앙 교육 평가원의 채점 기준을 수정·보완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이 같은 제안은 88학년도 시행 새대입 제도를 주제로 26일 서울 세종 문화 회관에서 중앙교육 평가원 (원장 장기옥)이 마련한 공청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제시된 것으로 중앙 교육평가원은 공청회 결과를 정책 결정에 반영, 88학년도 대입 시행에 따른 구체안을 6월중에 확정 발표한다.
◇선택과목 고1때 확정=김재규 교장 (서울 경동고) 은『올해 3학년의 경우 대입 선택자가 거의 없는 제2외국어를 1, 2학년에 대부분 끝내고 실업 과목을 3학년에 집중 배정했다가 제도가 바뀌어 혼란을 겪고있다』며 『앞으로는 신입생을 선발, 학년별로 과목별 시간 배정을 할 때 대학별 선택 과목 및 가중치 과목은 미리 알 수 있도록 적어도 시행 3년전에 확정공고하고, 올해 3학년에게는 제2외국어와 실업의 수업 시간 조정을 허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내신 등급 축소=고교 내신 성적 반영률의 30%이상 하향 조정에 따른 등급간 점수차를 최대한 축소, 지역 및 학교간 격차로 생기는 불균형을 최소화하고 상위 등급과 비율을 높여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문교부는 현재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30%반영의 경우 87학년도 40% 반영 때 2, 3점보다 적은 2점 이하로 조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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