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6인위」에 불만|"불출마 선언보다 당수습이 급선무"|「이철승 징계」후 개편대회 주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신민당의 내분사태는 주류측이 6인위를 본격가동, 이민우총재와 비주류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이총재와 비주류측의 반발로 수습이 어려운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총재는 주류측의 불출마요구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태도를 시사하는 한편 6인위의 지구당개편 대회연기 결정에 대해서도 당을 정상운영하겠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비주류측은 26일신도환의원을 이총재에게 보내 양김퇴진·6인위해체등 반주루 건의를 할 계획이다.
이총재는 25일 삼양동자책에서 5월전당대회와 관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당이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는만큼 당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당권운운할 상황이 아니다』 고 말했다.
이총재는 『총재가 전당대회에서 특정인의 손을 들어주는 식으로 지지한다는 것은 민주정당으로서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말해 김영삼총재 체제의 지지여부에 대한 명확한 태도표명을 유보했다.
한편 주류 6인위는 24일 하오 첫모임에서 운영방향을 논의,▲주류의 협력강화▲5월전당대회의 원만한 개최준비▲수권태세확립방안 협의등 3개항을 합의, 발표했다.
상도동계의 최형우 부총재와 동교동계의 이중재부총재는『이철승의원 징계문제, 비주류의 반김움직임등으로 전당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당의 노선과 주요현안에 대해 두가지 목소리가 나옴으로써 직선제 관철 열기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이 문제들이 해소되어야 지구당개편대회를 재개할 수 있다』 고 말해 당체제 정비·이의원 징계때까지 개편대회를 연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